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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만들기

지역이 함께 만드는 진로 체험: 지속 가능한 지원과 학교와의 협력

by 비키-진학 2025. 5. 2.

지역과 학교가 협력하여 만드는 새로운 진로교육의 길

교실 밖에서 시작되는 진짜 꿈 이야기

청소년기의 진로는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삶의 방향과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나 적성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강조되는 것이 바로 ‘진로 체험’입니다. 그저 이론으로 배우는 직업이 아니라, 실제로 보고 느끼고 경험해보는 활동이 중요해진 것이죠.

특히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의 기업이나 공공기관, 예술 단체, 농업인 등이 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직업 현장을 소개하고 실습할 기회를 마련하는 식입니다. 이는 지역사회 자원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고, 실제로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교육부도 ‘지역 기반 진로체험 지원 강화’ 정책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단발성 프로그램을 넘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진로교육 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지원청이 힘을 모으고 있는 지금, 우리는 ‘학생 중심 진로교육’이라는 미래를 함께 그려야 할 때입니다.

 

1. 지역사회와 학교의 협력 구조, 어떻게 이루어지나

진로 체험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학교는 학생의 진로 흥미나 교과 연계에 따라 맞춤형 체험을 기획하고, 지역사회는 자원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한 중학교에서는 지역 소방서를 방문하여 구조 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지역 방송국과 협업하여 영상 제작 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

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체험처를 발굴하고 중개하는 중간 조직 역할을 하며, 지역의 지자체는 인력과 재정을 보조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다자 간 협력 모델은 단기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매년 프로그램이 발전하며 체계화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2. 학생이 직접 설계하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

요즘 진로 체험은 단순히 주어지는 일정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체험처와의 소통도 주도하는 ‘학생 주도형 진로체험’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학생 스스로의 참여 의지를 높이고, 진로 탐색의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예를 들어,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나의 미래 직업 리서치’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체험을 희망하는 분야를 조사하고, 학교의 도움을 받아 실제 현장 체험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 검색, 인터뷰 질문 작성, 체험일정 관리 등 다양한 능력을 키우게 되며, 이는 진로 역량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3. 지속 가능한 진로체험을 위한 정책과 지원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지역 기반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해 예산과 행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진로체험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이 촉진되고 있으며, 민간 기업과의 MOU 체결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꿈길’ 플랫폼은 온라인상에서 체험처와 학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전국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손쉽게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공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마련되면, 학교 단위의 진로체험 운영 부담이 줄어들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진로 진학체험 지역이 함께 만든다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의 미래

진로 교육은 더 이상 학교만의 몫이 아닙니다. 지역이 가진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교육의 방향입니다. 진로체험은 교실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이 사회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탐색하게 해주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물론 체험 중심의 교육에는 시간과 비용, 운영상의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역의 유휴 자원, 주민 전문가, 민간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발전시킨다면 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진로교육의 주체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로 교육은 ‘지역과 함께’라는 키워드 없이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그 여정에,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면 교육의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